이야기

한옥을 지어 중식당을 열기까지.

인사말

대표 김지아

안녕하세요, 한옥반점 대표 김지아입니다.

한옥반점은 2020년 분당 새마을로에 한옥을 새로 지어 문을 열었습니다. 있던 건물을 고친 것이 아니라, 터를 고르고 나무를 짜 올려 한 채를 지었습니다. 중식당을 왜 한옥에 두느냐는 말도 들었습니다.

중국 요리는 한국에 들어와 백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 입맛에 맞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렇다면 그 음식을 내는 자리도 우리 집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무와 창호가 만드는 결, 마당을 지나 들어오는 걸음, 문을 닫으면 조용해지는 방. 이런 것들이 음식을 조금 더 낫게 만든다고 믿습니다.

요리는 기본을 지키려 합니다. 재료를 아끼지 않고, 만두는 매일 매장에서 빚고, 튀김은 주문을 받은 뒤에 합니다. 요란하지 않아도 다시 찾고 싶은 맛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족 모임이든 동료와의 식사든 편하게 드시고 가시면 그것으로 됐습니다. 부족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김지아 드림

총주방장 박수일

총주방장 · 중식 경력 35년

박수일

"정성을 담습니다.
최고만을 대접하기 위해."

서른다섯 해 동안 중식 화구 앞에 섰습니다. 재료는 그날 들어온 것으로, 튀김은 주문을 받은 뒤에, 만두는 아침에 빚습니다. 손이 많이 가는 방법이 맛에서 티가 난다고 믿습니다.

한옥을
지었습니다

나무로 기둥과 보를 짜고 그 위에 기와를 올렸습니다. 벽은 회를 발라 마감하고, 창과 문에는 창호를 넣었습니다. 한옥은 못을 적게 쓰고 나무끼리 물려 세우는 집이라 짓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그 시간을 들일 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한옥은 빛이 부드럽습니다. 창호를 통과한 빛은 한 번 걸러져 들어오고, 처마가 여름 볕을 막아 줍니다. 나무와 흙벽은 소리를 머금어 실내가 웅웅거리지 않습니다. 옆자리 이야기가 넘어오지 않으니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됩니다.

방은 여덟 곳입니다. 중문을 떼면 두 방이 하나가 되어 스무 명 남짓한 모임도 한 자리에서 나눌 수 있습니다. 상을 물리고 자리를 넓히는 일이 한옥에서는 어렵지 않습니다.

주방만은 중식에 맞췄습니다. 센 불을 쓰는 화구를 들이고 배기를 따로 냈습니다. 사천의 매운 향과 광둥의 담백함을 함께 냅니다. 옆집 안집과는 한 가족이 함께 운영합니다.

관우 룸
장비 룸